top of page

26190017 신지민

6월 10일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8일

작품 『그대의 세상도 향기로운가』는 과거에서 현재로 도착한 한 통의 펜팔 편지라는 설정에서 출발하였다. 광복 이전의 선조들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 속에서 자유를 잃은 채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야 했다.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시대를 견뎌낸 그들은 광복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찾고, 새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순간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과거의 사람들이 미래의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상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포스터 속 매화는 광복 이후 처음 맞이했을 봄을 상징한다. 긴 어둠 끝에 찾아온 계절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자유와 희망이 다시 피어난 순간이었다. 차가운 겨울을 견디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특성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화면 곳곳에 배치된 역사 사진들은 광복의 순간을 보여주고, 우표와 편지지, 손글씨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마치 오래전 누군가가 직접 보내온 편지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하였다.


중앙에 적힌 「광복 이후, 우리는 다시 꽃을 보게 되었오. 그대의 세상도 향기로운가?」라는 문장은 광복을 경험한 이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이자 질문이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안녕을 묻는 말이 아니라, 자신들이 간절히 바라던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광복을 역사책 속 사건으로 기억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광복은 거창한 정치적 변화 이전에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일이었다. 자유롭게 계절을 맞이하고, 가족과 미래를 이야기하며,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삶이었다. 이 작품은 선조들이 처음 마주했을 희망의 봄을 펜팔이라는 형식으로 현재에 소환함으로써, 광복이 남긴 의미를 ‘되찾은 일상’과 ‘이어지는 평화’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

_


 
 
 

댓글


숭의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서울시 중구 소파로2길 10 / TEL 02 3708 9137, 9138 FAX 02 3708 9124
Copyright ⓒ Soongeui Women’s College Major in Visual Communication Design All Right Reserved.

bottom of page